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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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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준 작성일 14-02-05 13:01 조회 1,0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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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추수감사주일에는 경북 상주에 있는 화개교회로 진료를 갔습니다.
거리도 먼데다 그 교회는 오전 예배를 10시30분에 드리기 때문에 오전 7시 50분에 출발을 했습니다.
남해 고속도로를 타야하는데 고속도로 입구부터 꽉 막혀있는 실정이라, 매니저 이집사님과 의논하여 국도로 창영까지 가서 영산IC에서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타기로 하고 국도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단풍철에다 불신자들의 무슨 제사(모사?묘사?)가 겹치는 때라는 걸 나중에 알았지요.
가다가 진영에서 찐빵을 사서 아침 대용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순조롭게 가던 중 영산 고개를 거의 다 내려 간 즈음에 이집사님의 당황한 목소리가 터졌습니다.
‘어어~ 브레이크가 않듣는다~엔진이 꺼졌어요’ ‘쎄게 밟아봐’ ‘ 아~안되요’
언덕을 내려오며 가속이 약간 붙은 상태인데다 엔진이 스톱이 되었으니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거였습니다.
그대로 가다가는 앞차를 들이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졌지요.
그 순간 도로 옆에 보이는 공터로 차를 집어 놓고 어디 충돌해서라도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다행히 공터를 C자 형태로 회전한 후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자 차가 섰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바로 당기지 않은 것은 차의 속도 때문에 브레이크가 터져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었는데 마침 속도가 줄었기에 가능했지요.
‘아이구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두의 입에서 동시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차를 살펴보니 개스(우리 차는 휘발유와 LPG를 같이씀)가 바닥이 난 것이었습니다.
보통은 토요일에 가득 충전을 해 놓는데 어제(토요일) 살펴 본 바로는 상주까지 가는데는 충분 할 것 같아서 돌아 올 때 충전해도 되겠다 싶어서 가스충전을 미루었는데 국도로 오면서 소모가 많이 된 듯 했습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연료를 휘발유로 바꾸어서 교회로 향했습니다.
가면서도 서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차의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는 핸들이 돌아가지를 않거든요.
공터로 우회전을 할 때 한번은 어떻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는 돌아가지 않는 게 정상인데 C턴을 했다는 건 기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기적이었습니다.
모두 감사하며 교회에 도착을 했습니다.
물론 예배에는 지각을 했지요.
하지만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이 가득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도 우리가 늦어지니까 무사히 도착되도록 기도를 했다네요.
예배후 진료를 하며 아찔했던 순간들을 이야기하며 지켜주신 주님의 은혜를 나누었지요.
매니저 집사님은 그때의 충격으로 속이 계속 언짠아 했는데 결국은 부산 도착하면서 통증이 심해져서 저녁도 먹지 못하고 마중나온 김경점집사님과 함께 급하게 귀가 하고 말았지요.
자고나니 괞잔다고 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제때 충전만 했으면 이런 어려움이 없었을 터인데 제 불찰로 진료팀을 당황하고 놀라게 해서 미안하기 그지없는 일이었지만 위험속에서 우리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가 넘치는 날이었고 우리 진료팀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는 분들의께 고마움을 갖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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