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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준 작성일 14-09-02 11:33 조회 7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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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일인 31일에는 대구에 있는 사랑나눔 교회로 진료를 갔습니다.
이 교회는 우리교회 고등부 출신이고, 정부남 권사님의 아들인 이호중 목사님께서 개척하신 교회입니다.
작년에 연락을 받았으나 계획된 일정 때문에 이번에 가게 되었지요.
교회는 대구시 달서구 본동에 있는데 주변에 여러 교회가 모여 있었습니다.
나중에 목사님께 들은 말로는 자신들이 개척한 이후에 교회들이 들어왔다네요.
무료진료 한다는 현수막을 붙여놓으면 누군가 떼어가는 바람에 3번이나 붙였는데도 그것마져 다 떼어갔기에 구청에 확인을 해보니 ‘그런 좋은 일 하는 현수막은 구청에서 떼어가지 않는다’ 는 말을 듣고는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하는지 매우 의아해 했습니다.
개척교회 대부분은 피아노가 있어도 반주자가 없어서 찬송가 반주기를 틀고 찬송을 부르느라 목사님들이 바쁘게 기계를 작동하시는데 이게 잘 안돼서 박자가 빨랐다 느렸다 찬송하기 힘들었는데, 이 교회는 사모님이 반주를 하셔서 참 좋았습니다.
전도를 하며 많은 분들이 오신다고 약속을 해서 점심을 30인분 준비하고 김밥 도시락도 맟추어 놓았다는데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열명 가량이었습니다.
그래도 마련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진료를 시작했는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예배 마치는 시간에 온 분들도 있었습니다.
함께 간 이춘열 집사님 내외와 열심히 진료를 했지요.
다리를 절뚝거리며 들어온 할머니가 치료 받은 후 바로 걸어 나가는 효과도 있었고, 허리 치료를 받은 할머니는 다른 환자를 데리고 와서는 ‘통증이 없어져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열심히 기도로 준비하셨음을 진료를 통해 알 수 있었지요.
전도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치료 중에 ‘할머니 다음 주일에도 교회 오세요’했더니
‘일요일 아침에 잠자느라 일어나지 못해 못 옵니다.’
‘그럼 일요일 아침에 전화 해드리께요’
‘내가 알아서 올 테니 전화하지 마소’
이 할머니 얘기를 목사님께 했더니 그 분이 어쩌다 한번씩 교회에 오신다네요.
빨리 정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진료를 일찍 시작하는 통에 3시20분쯤 진료가 끝났습니다.
내년에는 적어도 두 번은 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교회를 떠나 왔습니다.
사랑나눔 교회가 주의 은혜로 굳건히 서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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