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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막은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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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준 작성일 16-03-10 11:58 조회 5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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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주일은 합천의 합천댐 끝자락에 있는 은광교회 진료 날이었습니다.
아침 7시쯤에 은광교회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장로님, 여기 지금 눈이 오고 있습니다.” “어~ 많이 오나요?”
“그렇게 많진 안은데 혹시 체인 갖고 계십니까?” “예, 혹시나 해서 얼마전 구입해 놓았습니다.” “아, 그럼 체인 감고 오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염려는 쪼금 되었지만 남부지방 특성으로 봐서 도로는 괞찬으리라 믿고 팀장 여집사, 매니저 이집사, 약국장 이권사와 함께 출발을 했지요.
남해고속도로에 들어와 한참을 가다보니 1차선쪽에 눈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에 부딛혀 있는 차가 보이기 시작햐며 약간 긴장을 하며 갔습니다.
그런대로 고속도로는 잘 통과했는데 합천을 가기 위해 의령 쪽 국도로 들어서자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며 차들이 다 거북이 진행을 하는 형편이었지요.
근처의 휴게소에 들어가 체인을 다는중에 건너편 도로에는 차가 한 대도 지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매니저가 투덜대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오늘 아무래도 안될 것 같은데요. 은광교회에 전화하고 돌아가지요.”
“그래도 체인감고 일단 가봅시다” “지금 가도 눈 때문에 예배시간 맞추기도 힘들고 눈이 계속오면 돌아 올때 어렵겠는데요.”
사실 은광교회는 작년 2월에 처음 갔는데 그때도 산을 넘어가는 길목에 녹지않은 눈덩이를 보았던 일이 있어 그 지역이 좀 문제이긴 했습니다.
답답한 매니저가 의령군청과 합천군청에 전화한 결과 차량운행을 자제하라는 얘기를 듣고 목사님께 전화를 드리고 차를 돌렸지요.
가덕교회에서 예배드리자는 의견일치를 보아 다시 고속도로를 통과해 가덕도로 향했는데 그쪽은 날씨만 약간 흐렸지 눈은 오지 않은 상황이라 열심히 달려 예배 시간 전에 도착하여 함께 예배를 드렸지요.
예배후 깜작 놀라며 반기는 목사님께 대충 설명하고, 점심은 소양 무지개 동산으로 가서 먹었습니다.(그곳 식단이 훨씬 좋거든요)
점심 식사후 갈보리교회에서 오후 예배를 드리게 되니 좀 생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나면, 진료 다니면서는 오후예배가 아예 없는(진료주일만) 교회도 있고 혹 예배를 드려도 환자들 치료하느라 함께하지 못하거든요.
아무튼 눈 때문에 계획이 취소되어 그쪽지역 주민들과 교회에 본의 아니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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