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내외동 교회 > 재밌는이야기방

6월 셋째 주일인 18일에는 김해에 있는 내외동 교회로 진료를 갔습니다. 이 교회 담임 목사님은 영국에 있는 동생 지경식목사와 친분이 있는 분으로 지난해 치료차 한의원에 오셨는데, 그 때 요청을 받고 진료를 가게 되었습니다. 교인은 30명 정도 이지만 지역 주민들을 섬기는 열심히 특심한 교회여서 그런지 예배당 안이 사람들로 가득해서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예배 후 식사는 다른 공간이 없는 관계로 그 자리에서 식탁용 판자를 부착한 상태로 식판에 음식을 담아 교회 청년들이 나누어 주는 대로 점심을 먹었지요. 치료할 공간이 넉넉지 않아 좀 걱정이 되었지만 교회의 긴 의자를 두개씩 붙여서 간이침대를 만들어 진료를 했습니다. 진료 환경이 좋지 않아 팀장과 매니저, 약국장 모두가 좀 고생을 했지만 30명이 채 안 되는 인원이라 일찍 진료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진료 중에 어떤 할머니가 자기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서도 ‘자격증 있는 사람이냐?’고 따지는 통에 황당했다는 약국장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웃었지요. 한의사 되고 나서 처음 들은 말이거든요. 모든 교회가 그렇듯이 그 교회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리와 은혜가 있는 곳임을 목사님과의 대화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목사님께서 천국과 지옥에 대해 설교 하셨는데, 예배에 참석하고 진료 받은 모든 분들이 구원 받아 천국 가기를 바라며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