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만하면끝? > 재밌는이야기방

7월 29일은 함안 대산면에 있는 하기교회가 이웃 4개 마을에서 무료진료와 이.미용 봉사, 그리고 탈북 가수 한옥정씨의 콘서트 등을 통해 전도 잔치를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7월 25일에 하기교회 목사님으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4개의 진료팀 가운데 한 팀이 갑자기 못 온다는 통보가 왔는데. 이 문제를 좀 해결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일단 해보자고 해놓고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후배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더니, ‘행님이 부르시면 언제라도 갑니더’라며 흔쾌히 응해 주었습니다. 그날 오후 1시까지 교회로 모이기로 하고, 토요일이라 고속도로가 혼잡할 것을 생각해 11시30분 출발을 했는데 혼잡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주차장 이었습니다. 평소에 한 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를 두 시간을 넘기며 1시50분 쯤 도착을 했지요. 교회서 준비한 김밥을 대충 먹고 진료 할 마을로 갔습니다. 마을회관 앞에서는 이.미용 봉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고 20여명 정도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도하고 시작한 진료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잘 진행이 되었고, 지난 6월 마지막 주일에 진료 받은 분들이 많이 왔습니다. 진료를 끝내고 콘서트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전도를 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은 분명히 있으니 예수님 믿고 천국 갑시다‘라는 내용으로 얘기를 하는 도중에 한 분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안 믿는 사람들과 싸우고 손해도 입히고 온갖 헤작질(못된 행위의 사투리)을 다해 놓고 교회 가서 회개하고 용서받고 또 나뿐짓하고 또 회개하고 이래도 됩니까?” 순간 ‘이분 동네에 이런 못된 교인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할머니, 그 사람 예수 믿는 사람 아닙니다” “아이고 교회 열심히 다니는데요” “그 사람 교회는 열심히 다니는지 몰라도 예수 믿는 사람 아닙니다. 예수님 믿으면 그렇게 살수가 없습니다. 혹 잘못을 할 수는 있지만 회개하고 나면 다시 그 짓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런 사람 보지 말고 예수님 믿어 보세요.” “예, 알았습니다” 이 분은 그 교인 때문에 감정이 많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진실하게 사시는 그 교회 목사님 이야기며, 왜 교회에서 마을 사람들에게 이런 좋은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지요. 오늘의 결론도 ‘우리가 정말 말씀대로 잘 살아야겠구나’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전도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