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 주일에는 경남 합천의 합천댐 끝자락에 있는 은광성결교회로 진료를 갔습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 매니저 내외(이춘열,김경점)와 우리(이신옥,지홍식), 네명이 갔지요.

산골로, 산골로 들어가는 길은 우리가 다녀본 중에 제일 오지라고 여겨지는 곳이었습니다.

교회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었는데 깔끔한 팬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교인은 30명이 채 안되는 인원이었지만 다른 농촌 교회와는 달리 학생들과 젊은 분들이 많아서 우리들의 눈을 동그랗게 만들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부산에서, 대구에서, 광주에서 매주일 예배를 드리러 오시는 분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 교회 담임이신 김원회목사님께 전도받고 세례 받으신 분들이라네요.

목사님께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전도를 하셨는지 5년전 그 교회에 부임 했을 때 교인이 달랑 두분 계셨답니다.

전임 목회자들도 전도 안되는 마을 이라고 포기했던 곳이라 엄청난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도우심으로 교회가 성장해서 지금은 교회 뒤편에 널직한 운동장(처음엔 논이었음)도 구입해 놓고 미래를 향한 여러 가지 계획들을 갖고 있는 교회입니다.

다만 연로하신 분들은 아직 믿음의 최초기 단계라 예배의 순서와 형식도 그 분들의 수준에 맞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진료는 목사님 사모님의 진두지휘로 차례에 혼돈 없이 잘 진행이 되었고 많은 분들이 즉석에서 좋아지는 은혜도 있었습니다.

그 교회 주변에는 여러 마리의 들 고양이가 있었는데 목사님이 먹을 것을 주기 때문이라네요.

그곳에는 들쥐와 뱀이 많이 있었는데 이 고양이들 덕분에 쥐와 뱀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어서 너무 좋다고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목사님 칭찬을 많이 하셨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온 마을이 구원 받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