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의 덕암교회에 처음 진료를 갔을 때 교회와 함께 있는 어린이집의 인테리어를 보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구석구석 쓰기에 아주 편리하게 공간들을 잘 활용하고 있었지요.

이 부분에 대해 너무 좋다고 말을 하자 그 교회 권사님이 ‘이 모든 내부 구조와 장식을 목사님께서 직접 하셨습니다’라고 해서 더 놀랐지요.

그 때는 그저 ‘참 대단한 재능을 갖고 계시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금년 4월에 진료를 가서 목사님의 4월 계획을 보니 이웃 갑을교회 사택수리와 서재실 건축, 근처 소례교회 화재로 인한 내부 수리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재정이 넉넉지 않으니 전문 업자를 불러서 하기는 어렵고 자신들이 손수 하기는 엄두가 안나고 해서 재능이 있는 목사님께 부탁이 왔더랍니다.

그래서 일을 도울 목사님 몇분과 같이 하기로 하셨다네요.

‘이게 맨손으로 하는 일도 아니고 연장이 많이 필요할텐데 도구는 있나요?’라고 묻자,

교회 마당에 있는 작은 창고를 여는데 거기는 건물 내부 수리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도구들의 쓰임새를 설명하시는 목사님을 보며 목수 일을 하셨던 예수님이 생각났습니다.

갑을, 소례교회의 수리가 재정적 어려움 없이 목수 목사님의 손을 통해 잘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