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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맥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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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준 작성일22-09-20 14:11 조회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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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왔습니더!'
창백한 얼굴에 작은 보따리를 든 중년의 남자가 큰소리로 인사하며 진료실 앞에 나타났다.
누군지 모르는 얼굴이었지만 이렇게 반갑게 인사하는데 모른 척 할 수도 없고 엉거주춤한 상태로 인사를 했다.
부인과 함께 온 이분은  약 1년전 보약을 지어 달라며 내원했던 환자인데 당시 진맥을 해보니 심장 기능이 약해져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약을 지어주며 "심장이 안 좋으니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세요" 라고 했는데 본인은  '내 심장이 이래 좋은데 머라 케싼노'라고 생각 했단다.
  한달 전쯤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갑자기 쓰러져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백병원에 실려 가서 바로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퇴원 할 때 담당 의사가 "당신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치를 뻔 했습니다. 심장이 이렇게 나쁜데 어떻게 아무 치료도 안하고 있었소?  당장 담배부터 끊으시오. 다시 담배 피우면 당신은 죽을지도 모르오!"
이 말을 듣고 두 부부는 . '작년에 한의원에서 심장 안 좋다고 담배 끊으라 하더만 진짠갑네'라는 생각으로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퇴원하는 길로 바로 한의원에 온 것이다.
그 들이 의아해 하는 것은 '당시 본인은 심장에 대한 어떤 부담감이나 증상이 없었는데, 어떻게 맥만 가지고 심장이 안 좋은 걸 알았나?'하는 거였다.
진맥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심장 기능을 강화 시키는 약을 지어 주었다.
진맥의 결과를 엑스레이 사진처럼 본인들에게 보여 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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